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만들어낸 동대문아파트 변신

20일 동대문아파트 외부보수공사 준공...외벽 도색디자인, 하수관 공사, 통신선 정비 등으로 새단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50년 된 낡은 종로구 창신1동 소재 동대문 아파트가 변신에 성공,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어 화제다.특히 도시전문가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외벽 도색 등을 해 깔끔한 아파트로 변신시켜 20일 오후 2시30분 준공식 초대를 받았다. 동대문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5월부터 공동주택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아파트 보수?보강공사를 마치고 준공 이후 50년 만에 안전하고 쾌적한 모습으로 새단장한 동대문아파트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공동주택 지원사업으로 ▲외벽 도색 ▲하수관 공사 ▲통신선 정비 ▲옥상 방수공사 ▲외부 화단 조경 공사가 마무리 되자, 사업을 지원해 준 종로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조촐하지만 정성어린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외벽 도색 후 현재 모습

동대문 아파트는 1960년대 후반에 지어진 1세대 아파트로 가운데 뻥 뚫린 ㅁ(입 구)모양으로 지어진 요즘 보기 드문 중앙정원 형식을 갖추었고 당대 유명한 코디미언 이주일씨, 가수 계수남씨 등 희극배우들과 인기 연예인들이 거주해서 일명 ‘연예인 아파트’라고 불리던 명품아파트였다. 하지만 50년이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점차 구도심화 되면서 노후되고 영세화되어 재난위험시설물 C등급(조속한 보강 또는 일부시설 대체필요)으로 판정받아 보수가 시급한 상태였다. 종로구는 지난 5월 동대문아파트를 공동주택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총 공사비 8300만 원 중 90%인 7470만원을 지원, 보수공사를 했다. 노후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지난 4월 노후?영세 소규모 공동주택 보수공사 예산 지원 비율을 90%까지 가능토록 공동주택지원 조례도 개정했다. 처음에는 재개발이 되기까지 보수공사를 반대하는 아파트 입주민도 많았지만 현재는 달라진 동대문 아파트의 모습에 모두들 반기는 분위기이다. 준공식은 아파트 정문에서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을 마친 후 아파트 옥상으로 이동, 외부도색공사 완료 모습을 확인, 주민대표로 아파트 입주민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등 이번 사업에 앞장서서 일한 주민대표 2명에게 표창장 수여의 시간도 갖는다.

간판 정비 후 모습

이후에는 모든 참석자들과 함께 동대문 아파트의 널찍한 중앙 정원에서 아파트 주민들이 마련한 다과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주민대표 박명숙· 백순임씨는 “낡고 허름했던 외관이 산뜻하게 새 건물처럼 변신하게 돼 입주민들이 모두 기뻐한다”며“하수관 보수공사로 지독했던 썩은 냄새에서 해방, 각종 쓰레기와 어지럽힌 통신선으로 발 디딜 곳이 없었던 옥상도 정비돼 이제는 옥상에서 운동회를 해도 좋겠다”며 종로구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중앙정원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남아있는 동대문 아파트가 공동주택 지원사업으로 50년 역사를 지키면서도 쾌적한 주거공간이 돼 기쁘다”며 “주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 종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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