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9.7%..중소형 공실률 상승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은 신규 공급 면적이 20만㎡에서 5만㎡로 대폭 줄었는데도 경기부진에 따른 흡수면적 감소도 계속돼 공실은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2일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은 9.7%로 전분기와 변화가 없었지 만 중소형 오피스 공실률은 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투코리아가 서울 소재 오피스빌딩 10층 이상으로 연면적 1만㎡이상인 대형오피스 861개동과 중소형 238개동 등 1099개동의 공실면적과 임대료, 관리비, 주 계약형태, 월세 전환율 등을 조사한 결과다.조사결과 대형오피스의 공실률은 9.7%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신규 오피스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닌 대기업의 사옥 이전과 중소형 및 노후빌딩 임차인의 신규 빌딩으로의 이동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에 신규 공급이 현격히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오피스 수요 증가는 미미했으며, 임차인 이동에 의한 대규모(3300㎡ 이상) 공실을 보유한 빌딩은 오히려 늘어났다.권역별로 대형오피스의 공실률을 살펴보면 도심권역은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 합병 후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 회관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사옥(삼성생명 수송사옥)의 공실 면적이 크게 증가해 전분기 대비 0.1%P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 마포여의도권역은 삼성생명 동교동빌딩 등 임차인 이탈에 따른 영향으로 0.1%포인트 상승한 9.0%, 기타권역은 일부 대형빌딩의 공실 증가 영향으로 0.4% 상승한 11.2%로 나타났다. 강남권역은 메리츠종금증권 도곡금융센터가 SEI타워로 입주하고 군인공제회관 등으로 타 권역 임차인이 이전해오면서 0.2%포인트 감소한 8.9%로 조사됐다.중소형오피스는 도심권역이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9.6%, 강남권역은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10.8%, 기타권역은 0.6%포인트 감소한 5.8%, 마포여의도권역은 1.3%포인트 증가한 1.8%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를 살펴보면 보증금 21만7700원·월세 2만1400원·관리비 9600원 수준이었다. 강남권역은 보증금 22만2800원·월세 2만1500원, 도심권역은 보증금 25만8900원·월세 2만5900원, 마포여의도권역은 보증금 17만1100원·월세 1만68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대형오피스빌딩의 전기대비 임대료 변동률은 보증금이 0.1% 하락했고, 월세는 보합이었다. 권역별로는 보증금은 도심권역 0.1% 상승, 강남권역은 보합, 마포여의도권역은 0.2% 하락했고, 월세는 강남권역과 도심권역은 0.1% 상승, 마포여의도권역은 0.2% 하락했다. 김태호 알투코리아 상무는 "오피스 수요가 줄긴 했지만 임대료는 건물의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 대형 신규빌딩에서 랜트프리(Rent Free) 등으로 버티고 있는데 경기가 회복되고 고용도 늘어나야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오피스빌딩을 호텔이나 상가로 전환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