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이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빌 하스와의 싱글 매치 18번홀에서 뒤땅을 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주저앉아 있다. 송도(인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프로치 샷 뒤땅?"배상문(29)에게는 2003년 이후 12년 만의 무승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린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80야드)에서 끝난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마지막 주자로 나서 미국의 빌 하스와 싱글 매치를 벌였다. 그것도 세계연합이 앞선 11경기에서 5승2무4패로 14.5-14.5로 동점을 만들어 우승의 향방을 결정짓는 빅 매치가 됐다.하스에게 17번홀(파3)까지 1홀 차로 끌려가 우승은 쉽지 않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앞에 떨어뜨려 비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스는 반면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로 들어간 상황이었다. 배상문은 그러나 세번째 샷에서 뒤땅을 치는 어이없는 미스 샷을 연출했고, 결국 2홀 차 패배로 직결됐다. "너무 긴장해서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는 배상문은 "내 실수로 점수를 얻지 못해 우승을 날린 게 억울하다"며 "2년 뒤 아니면 4년 뒤 반드시 프레지던츠컵에 다시 출전해 미국을 이기고 싶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최경주 세계연합 수석 부단장은 "바로 올려서 굴리려 한 게 뜻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며 "마지막 매치라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송도(인천)=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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