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쿠웨이트전 필승 해법
슈틸리케 '승점 6점짜리' 좌측 수비 아와드가 약점
이재성·남태희·권창훈 '이청용 빈자리 걱정마세요'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왼쪽)과 권창훈[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 11시 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을 한다. 원정경기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나란히 3승을 기록했으나 골득실(한국 +13, 쿠웨이트 +12)에서 앞서 조 선두다. 쿠웨이트를 이기면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 조 1위 팀은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은 "승점 6점짜리 경기"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대표팀은 쿠웨이트의 왼쪽 측면을 공략해야 한다. 쿠웨이트는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도 한국과 대결했다. 이때 왼쪽 측면 수비수로 칼레드 알 카타니(30)와 파하드 아와드(30)를 번갈아 기용했으나 강하지 않았다. 예선 세 경기에서 실점한 여섯 골 중 네 골을 왼쪽 수비가 뚫리면서 허용했다. 한국도 차두리(35·FC서울)의 공격 가담에 이은 크로스와 남태희(24·레퀴야)의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아와드는 이번에도 뽑혔다. 그는 2005년 6월 한국과의 독일 월드컵 최종 예선 홈경기(0-4 패)를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해 10년 동안 서른다섯 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리고 2선에서 침투하는 공격수에 대처하는 움직임이 좋지 않다. 수비를 보조하는 미드필더 파이살 자예드(24)도 빠른 돌파에 허점을 드러낸다. 나빌 말룰 쿠웨이트 감독(53)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수비 지역에 많은 선수를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2선 공격수를 내세워 쿠웨이트의 오른쪽 측면을 두들겨야 한다. 이재성(23·전북)은 유력한 선발 후보다.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드리블과 침투패스 실력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1-1 무)를 통해 데뷔해 아홉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부상 때문에 빠졌지만 대체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이재성을 비롯해 남태희, 권창훈(21·수원) 등이 측면 공격을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전방에 키가 크고 헤딩슛이 뛰어난 석현준(24·비토리아·190㎝)이 버티고 있어 측면을 활용한 공격이 위력을 더할 수 있다. 쿠웨이트의 중앙 수비수 후세인 파델(31·183㎝)은 석현준보다 7㎝ 작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국가대표 전적에서 10승4무8패로 앞섰다. 여섯 차례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2승2무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를 꺾고) 무조건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시티)도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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