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前 의원 14시간 검찰조사 후 귀가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상득 전 의원(80)이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끝낸 후 귀가했다. 이 전 의원은 6일 오전 0시35분께 서울중앙지검을 나왔다. 그는 5일 오전 10시2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포스코 비리 의혹을 둘러싼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검찰 조사를 끝낸 뒤 "조금 피곤하다. 오해가 없도록 잘 해명하고 간다"고 말했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선임을 둘러싼 영향력 행사 의혹에 대해서는 "(개입) 안 했다"며 여전히 부인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7월 이후 3년 3개월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의원은 포스코 협력사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는 혐의, 포스코 협력사가 특혜수주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 정준양 전 회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왜 내가 여기와야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모르겠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 포항 지역사무소장을 지낸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주인 티엠테크가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박씨에게 전달된 배당금 중 일부는 이 전 의원 지역사무소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전 의원에게 적용할 법리를 판단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이 고령이라는 점에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인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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