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의 타로증시]실적과 가격 사이 '중용' 찾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 8월 말 연중 저점을 찍고 9월 반등세에 돌입했던 국내증시는 대내외 부담 속에서도 반등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을 눈앞에 두고 불안감이 커지면서 낙폭과대주로 쏠려있던 수급이 실적확인과 함께 변화할지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다행히 중국이 국경절 연휴로 들어가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중국 증시 역시 7일까지 연휴에 돌입하면서 중국증시 변동성에 따른 부담감도 조금 덜어졌다. 3분기 실적 전체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출감소 우려 속에서도 전년대비 양호한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과 가격 사이에서 중용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타로카드에서 중용을 상징하는 카드는 메이저카드의 마지막카드인 '세계(The world)' 카드다. 카드의 중앙부분에 월계수잎으로 만든 화환이 있고 그 안에 벌거벗은 여인이 동서남북을 사방을 상징하는 4자 형태로 서있다. 카드의 네 귀퉁이에는 각각 천사, 독수리, 소, 사자가 배치돼있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의 4원소설의 각 원소들을 상징한다. 이를 조합해 세상을 여는 것이 바로 중앙에 선 여인이다. 어느 것 하나 치우침 없이 제 자리를 찾게하여 완벽한 세계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담겨있다. 4개 원소가 결합했으니 이것 자체가 세계를 의미하고 완성도 뜻하지만 이는 반대로 사방의 눈치를 살펴야한다는 의미도 된다. 완성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균형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불량품이 나오기 일쑤다. 작은 부품 하나를 만드는데도 수많은 검증공정을 거쳐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새로운 시장선도주를 찾고 있는 증시에서도 마찬가지다. 8월말 저점 이후 증시를 이끌어 온 것은 주로 낙폭과대주로 흘러들어간 수급이었지만 실적시즌이 가까워오면서 분위기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 전략 측면에서 중소형 고평가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고 저평가 대형주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나오고 있으며 미국의 출구전략 지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하나의 사안에만 치우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보기 쉽다는 분석이다.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여파가 그간 낙폭이 컸던 고평가 중소형주의 반등세를 이끌어왔지만 결국 예정됀 금리인상으로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고평가 주식으로 시장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저평가 대형주, 가치주, 배당주 등 다양한 업종과 종목 흐름을 좀더 살펴야할 것이고 실적호전주의 선별적 보유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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