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구 획정 문제 합의 불발…입장차 여전(상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2일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의견 접근에 실패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구획정위의 지역구·비례대표 수 확정 발표를 오는 8일로 연기토록 하자는 새누리당의 제안을 거부했으며, 농어촌 지역구 확보 방안은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 위원회 발표 시기를 일주일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연장을 하더라도 정개특위에서 진전될 상황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발표를 하든, 8일로 연장을 하든 획정위가 알아서 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지역을 대변하는 의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안 된다,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지역구를 살려야 하는 것 아니냐, 비례대표가 줄면 여성 몫은 보안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농촌 지역구가 줄어 농어민을 대변할 수 없는 구조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농어촌 대표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뜻은 100% 동의한다"면서도 "새누리당 주장처럼 비례대표를 줄여서 농어촌 의석을 확보하자는 부분은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한다면 다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획정위 발표 기간만 연장해놓고 진전 없는 상태에서 논의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정개특위가 가동되고 있고 당대표·원내대표 협상이 열려있어 농어촌 지역구 논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야는 오는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각종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심학봉 의원 징계안도 상정하기로 했다. 또한 대정부질문 경제 분야 질문자 수를 여야 각각 2명씩 추가해 총 16명으로 늘리되, 1인당 질문 시간을 15분에서 13분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편 여야 원내수석은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일주일에 적어도 한차례는 회동을 갖고 현안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