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닭 가격은 떨어졌는데 치킨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산지 닭 가격은 1000원 안팎으로 떨어졌으나 ‘국민 간식’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닭고기 가격 변동이 본사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지 대닭(1.6㎏) 가격은 올해 상반기 1627원으로 5년 전보다 14.3%나 떨어진 데 이어 6월 기준으로 1391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는 신메뉴 출시 등으로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해 2만원에 육박하는 메뉴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BBQ의 ‘레드핫갈릭스’와 BHC의 ‘순살뿌링클핫’이 1만9900원으로 가장 비싸고, 타 업체들도 1만8000원 이상 고가의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주요 치킨프랜차이즈의 수익성의 경우 8개 업체 중 6곳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으로 대부분의 회사가 이익을 크게 거둬들였다. 특히 치킨만 판매하는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치킨 이외의 다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순수 치킨브랜드인 네네치킨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32.2%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으며, BHC와 페리카나 역시 각각 16.9%, 8.5%로 확인됐다. 특히 네네치킨과 BHC의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네치킨의 경우 매출액이 2011년 약 303억원에서 2014년 약 592억원으로 3년간 9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8.1% 증가했다. BHC의 매출은 2010년 602억원에서 2013년 827억원으로 37.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72.3%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네네치킨이 2012년과 비교해 4.6%p 감소했고, BHC는 2011년보다 4.1%p 줄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프랜차이즈 치킨 본사는 소비자와 가맹점의 부담완화를 위해 닭고기 가격 하락분을 온전히 흡수하고 높은 마진율로 이윤 증대만 꾀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경영과 투명하고 적절한 가격책정을 통해 양계농가, 가맹점, 소비자와 상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