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독일 검찰이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빈터코른 전 CEO가 폭스바겐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오너 일가 소유의 지주회사인 포르셰 SE의 CEO 등 핵심 보직 네 개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1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관할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이 빈터코른 전 CEO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지난달 28일 빈터코른 전 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AFP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SZ 보도 이후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폴크스바겐 인사들에 대한 수사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 자료를 수정했다. 검찰은 10여건의 형사고발이 제기됐기 때문에 법에 따라 예비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빈터코른 전 CEO에 관한 증거가 없으므로 그에 대한 공식적인 수사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폴크스바겐 그룹의 CEO를 맡온 빈터코른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자신은 조작 사실을 몰랐다며 지난달 23일 사퇴했다. 현재 그는 지주회사 포르셰 SE CEO와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회장, 상용차 전문 브랜드 스카니아 회장, 그룹 차원의 트럭ㆍ버스 부문 지주회사 회장 등 모두 4개의 핵심 자리를 여전히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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