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뢰 리더십이 개발정책이자 국민적 의식개혁 프로젝트인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개회사를 통해 "저는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끈 개발 정책이자, 국민적 의식 개혁 운동이었다"며 새마을운동 성공 요인으로 ▶인센티브와 경쟁 ▶신뢰에 기반을 둔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국민의 참여 등 세 가지를 꼽았다.국가지도자 리더십에 대해 박 대통령은 "지도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서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으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며 "그러한 지도자의 비전과 의지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새마을운동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박 대통령은 이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었다"며 "정부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을 양성하였고, 이들은 변화의 촉매자가 되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한국의 경험을 세계 개도국과 공유하는 방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개도국 농촌이 직면한 복잡하고 다양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도록 새마을운동의 내용과 실천 방식도 현대화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OECD와 UNDP가 새마을 운동을 기초로 '신농촌개발 패러다임'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새마을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어 "새마을 운동에 기초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이 지구촌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다른 개도국들은 물론, 유엔과 OECD,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행사에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헬렌 클라크 UNDP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과 새마을운동 도입에 관심이 있는 라오스, 르완다, 페루, 베트남 등 4개국 정상이 참석했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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