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가스 사기극', 폭스바겐 美 투자자들 첫 소송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디젤차량의 배기가스를 저감한 것처럼 속여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걸렸다.25일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미시건 연기금은 폭스바겐이 사기로 손실을 입혔다며 미국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미시건 연기금은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줄인 것처럼 속이면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풀려 투자자들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세인트 클레어의 해안경찰·소방관 퇴직자들은 폴크스바겐의 주식예탁증서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번 파문으로 수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실제 속임수가 적발돼 파문이 일자 주식예탁증권의 가격은 무려 29%나 추락했다. 미시건 연기금은 이번 사태로 손실을 본 다른 투자자들을 모집해 집단소송에 가세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폴크스바겐 소유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난 24일 보도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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