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쓰레기통 만든 남자! 국제디자인상 휩쓸다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 IDEA 2015에서 총 3개 상 받아

▲폐지를 이용해 쓰레기통을 만들었다.[사진제공=카이스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쓰레기로 쓰레기통을 만든 이 남자! 국제 디자인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배상민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국제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5'에서 은상 1점과 동상 2점 등 총 3개 작품에 대해 수상하면서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한 T2B(Trash to Bin)는 쓰레기로 만든 쓰레기통 컨셉의 디자인으로 눈길이 집중됐다. 폐지를 재활용해 만든 T2B는 약 850g의 폐지로 제작됐다. 펄프화 시킨 폐지를 휴지통 모양의 틀을 이용해 간단한 압축공법으로 만들었다. 이어 습기에 대비하기 위해 해조류에서 추출된 코팅제를 사용해 방수코팅 과정을 거치면서 제품이 완성됐다.

▲배상민 교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간단한 압축공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매우 경제적이다. 재활용의 시작은 쓰레기를 모으는 쓰레기통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친환경적 의미를 담은 디자인이다. 동상을 수상한 롤디(Roll-Di)는 사람들이 블라인드나 롤스크린을 올리고 내릴 때 어느 쪽 줄을 당길지 헷갈려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말굽형태의 화살표 모양 제품을 줄을 사이에 두고 내장된 자석을 이용해 조립하면 줄의 방향과 롤스크린의 작동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다.같은 동상을 받은 프린팅 솔라 셀(Printing Solar-cell)은 이용자가 원하는 모양의 솔라셀 패턴을 프린트해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를 유기 솔라 잉크 카트리지로 교체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유기 솔라셀은 실리콘 혹은 플라스틱 솔라셀에 비해 유연하고 색상 선택이 자유롭고 단가가 낮아 생산성이 높다.배 교수는 "하위 90%를 위한 디자인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에게 상을 준 것 같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최고의 디자인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사회공헌 디자인을 목표로 혁신적 디자인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외받는 90%를 위한 나눔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고 그동안 최고 권위의 디자인 상을 40여 차례 수상해 우수성과 진정성을 입증하고 있다.한편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IDSA(Industrial Designers Society of America)가 수여하는 IDEA는 독일의 iF 디자인 상, 레드닷 디자인 상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동상을 받은 프린팅 솔라셀.[사진제공=카이스트]

▲동상을 받은 Roll-Di.[사진제공=카이스트]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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