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40세 이상 전국민 황반병성 유병률 분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박상준 교수(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안과 우세준·박상준 교수팀이 국가단위 전 인구를 대상으로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생률을 산출해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세준 교수는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에 대한 국가단위 일반인구에서의 발생률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제대로 보고된 적이 없었다”며 “발생률과 유병률 같은 역학 자료는 질환의 중요성과 질병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의료 및 사회 비용을 예측하고 한정된 자원의 분배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눈을 사진기와 비교하자면, 망막은 필름에 해당한다. 망막 한 가운데 초점이 맺히는 부분이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다. 나이관련황반변성은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인 인구에선 실명을 초래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은 심한 시력저하가 갑작스럽게 발생, 진단과 치료, 경과 관찰에 많은 의료비용이 들어간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시력손상이 남는 경우가 많아 저시력 및 실명으로 인한 높은 사회적인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이용해 40세 이상의 전체 한국인(2200여만 명)을 대상으로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생률을 산출했다. 또 연령별, 성별 발생률을 통해 질환의 역학적 특징도 밝혔다. 산출결과를 보면, 국내 40세 이상 인구에서 삼출성 나이관련황반변성의 발생률은 인구 1만명 당 매년 3명꼴로 발생했고, 남성이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유병률은 인구 1만명 당 36.46명(1000명당 4명)으로, 이 역시 남성 유병률이 높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교수는 “황반변성의 가장 큰 원인은 연령이지만 그 외에도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흡연과 심혈관 질환을 조절하고 균형 있는 식생활로 적정체중을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며 “일단 시력 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조기 진단과 황반부 이상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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