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2차 TV 토론 이후 뚜렷하게 하락한 반면 칼리 피오리나 후보 지지율은 급상승해 공화당 대선 경선 구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미 CNN 방송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ORC 인터내셔널과 함께 2차 TV 토론 이후인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지지율 24%로 1위를 지켰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4~8일 조사 당시의 32%에서 8%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같은 기간 피오리나 후보는 3%에서 15%로 무려 12%포인트 수직 상승해 벤 카슨(14%) 후보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트럼프 후보의 대항마로 주목 받아온 카슨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초 19%에서 5%포인트 떨어졌다.트럼프 후보의 하락세와 피오리나 후보의 상승세에는 2차 TV 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2차 TV 토론에서 누가 가장 토론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52%가 피오리나 후보라고 답했다. 이어 루비오 후보(14%), 트럼프 후보(11%) 순으로 나타났다.'누가 가장 토론을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1%가 트럼프 후보를 꼽았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에서 태어난 무슬림'이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듯했다 역풍을 맞은 트럼프 후보는 20일 "무슬림 대다수가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무슬림 껴안기에 적극 나서면서도 "일부 무슬림에게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덧붙여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듯하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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