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지지율 '뚝'…그리스 정국 혼란 가중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오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거를 앞두고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의 지지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우파 신민당과의 지지율의 차이가 좁혀지면서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사가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의 지지율은 27.5%로 시리자의 지지율을 0.5%포인트 웃돌았다. 이달 들어서 양당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내로 들어오긴 했지만 신민당의 지지율이 시리자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치프라스 전 총리와 에반겔로스 마라키스 신민당 당대표가 TV토론을 벌였던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실시됐다.여론조사 결과는 채권단의 강도 높은 개혁안에 반대하는 그리스의 젊은이들과 연금 수급자들이 협상을 주도한 치프라스 전 총리가 이끄는 시리자에 등을 돌리는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여론조사 지지율대로 득표율이 나온다면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리스 헌법에 따르면 과반수 정당이 없으면 대통령이 제1당의 당대표에 내각 조성 권한을 부여한다. 제 1당이 내각 구성에 실패하면 권한은 다시 제2당, 제3당 당대표에게로 이동한다. 만약 제3당 당대표마저 내각 조성에 실패하면 재선을 치러야 한다. 제1당과 제2당을 사실상 예약한 시리자와 신민당이 '대연정'을 이룰 가능성은 낮다. 앞서 총선에서 처럼 정부 구성을 놓고 그리스 정국이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