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현대자동차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이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을 소개하고 있다.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은 기술에 대한 영감과 경험은 모든 운전자들이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차량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N'은 현대차 글로벌연구개발( R&D)센터인 남양연구소가 있는 경기 화성시 남양읍과 현대차의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있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릿글자(N)를 따서 지어졌다. 현대차는 그 동안 축적된 제품 개발력에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얻은 고성능차에 대한 경험과 기술력을 더해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 부스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차세대 i20 WRC 랠리카'와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를 처음 공개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N브랜드의 개발방향에 대해 "모든 N브랜드 모델의 목표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레이싱 코스가 있는 뉘르부르크링은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해 고성능차 관련 기술들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양산차 부품의 80% 이상을 활용한 i30 터보 레이스카를 독일 '24시간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에 출전시켰다. 비어만 부사장은 N브랜드 자동차의 양산시점에 대해 "2017년에 첫 N브랜드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모델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BMW에서 31년 동안 고성능 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다 지난 4월 현대차에 합류해 남양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현대차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현대차 직원과 만났는데 말이 잘 통했다. 이후 정의선 부회장을 만나보니 고성능차에 대한 비전과 회사의 브랜드 방향성에 대한 의견이 내 생각과 잘 맞았다"고 말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들을 활용해 레이스트랙에 현대차의 수퍼카를 올리는 것이 현대차에서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