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아이 발로 찬 헝가리 카메라우먼 '나도 아이의 엄마다'

헝가리 카메라우먼. 사진=유투브 영상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아이를 안고 가는 난민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난민 어린이를 발로 차 전 세계의 질타를 받은 헝가리의 카메라우먼이 "방어목적이었다"고 변명했다.10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매체는 헝가리의 보수지 '머저르 넴제트'를 인용해 라슬로가 "난민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었을 때 두려움을 느꼈고 나는 비정한 카메라우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라슬로는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수백 명의 난민들이 저지선을 뚫고 내 쪽으로 달려와 무서웠다"며 "단지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라슬로는 이어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 사람한테 달려오는 상황에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 것은 어렵다"며 "그 순간에 좋은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라슬로는 또 "나도 아이의 엄마"라는 점을 강조하며 깊이 사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한편 앞서 지난 8일 헝가리 N1TV의 카메라우먼 라슬로는 헝가리 뢰스케 인근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난민들을 찍던 중 아이를 안고 가는 한 남성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다른 난민 아이를 폭행하는 등의 장면이 공개돼 전 세계인의 공분을 샀다.논란이 일자 방송사 측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슬로를 해고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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