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삼성 임직원, 통합 메신저 '스퀘어' 쓴다

전 계열사로 확대…사무실에선 PC, 외부에선 스마트폰 통해 실시간 연락·7개국 언어 지원[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그룹이 50만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직원들의 협업을 위해 그룹내 모바일 메신저 '스퀘어'를 전면 도입한다. 사무실에선 PC, 외부에선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임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총 7개 국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지 2015년 1월29일자 13면 참조)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월 삼성전자에 시범 도입됐던 차세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스퀘어'가 이달 초부터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됐다. 기존 인트라넷 서비스 '싱글'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며 기밀 유출 방지를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전 세계 임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7개국 언어의 번역 기능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계열사 한 관계자는 "9월 초부터 전 그룹 계열사로 서비스가 확대 돼 이를 도입하는 부서가 늘고 있다"면서 "PC서만 쓸 수 있었던 마이싱글 메신저와는 달리 PC와 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가 개발한 '스퀘어'는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계열사 중 처음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인트라넷 싱글의 임직원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이 돼 사내서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초기 스퀘어는 한국어와 영어로 서비스 됐지만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게 됐다. 50만명에 달하는 삼성그룹 글로벌 임직원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언어의 장벽으로 임직원들이 소통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고 전 계열사, 전 임직원들이 '스퀘어'를 통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고 적은 뒤 번역문을 스페인어로 선택해 보낸다면 '안녕하세요, Hola'라고 전송된다. 팀별, 그룹별 대화방을 만들거나 원하는 사람들과 단체 대화방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외부에 유출되면 곤란한 정보가 유통되는 사내 메신저 특성상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대화 내용의 일부를 자동으로 가려주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름이나 대화 제목, 내용 등으로 이전 대화 내용의 검색은 물론 마이싱글 메신저가 제공하던 '순간검색 기능'도 적용돼 검색하려는 임직원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을 두 음절 이상 입력할 때 마다 실시간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도 내장됐다. 삼성그룹 전 직원이 스퀘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전자계열사 뿐 아니라 중공업, 금융 등 타 삼성 계열사 직원들도 '스퀘어'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예전 사내메신저가 없어 팀별로 카카오톡 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간편한 검색과 글로벌 전 지역의 임직원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 내부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 계열사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하는 연락은 기존에 사용하던 메신저로, 업무용 연락은 스퀘어를 통해 하게 되니 일과 개인생활의 분리가 좀 더 되는 기분"이라며 "직원들을 빠르게 검색하고 소통할 수 있는데다 메신저 프로그램 자체도 가벼워 업무 보기가 더 쉬워졌다"고 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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