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서 '2위 징크스' 탈출 GO, '넘버 1' 전인지 불참 호재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벌써 2위만 세 차례다.프로 2년 차 배선우(21ㆍ삼천리ㆍ사진)의 지긋지긋한 '2위 징크스'다. 지난 6일 끝난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는 특히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오버파를 치며 자멸해 다 잡았던 우승컵을 날렸다. 경기 직후 눈물범벅이 됐던 이유다. 지난 7월 BMW레이디스도 비슷했다. 1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최종일 1언더파에 그쳐 우승경쟁은커녕 공동 6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두 대회 모두 우승상금이 무려 3억원이나 되는 특급매치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와 8월 MBN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더했고, 4월 세인트나인마스터스와 5월 E1채리티오픈, 7월 초정탄산수오픈 등 3위도 세 차례나 된다. 배선우에게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골프장(파72ㆍ6714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독기를 품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상금랭킹 1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불참한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넘버 2'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지난주 '컷 오프', 3위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어깨부상으로 기권해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배선우는 더욱이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컷 오프'가 단 한 차례도 없는 일관성이라는 주 무기가 있다. 메이저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 동시에 4년짜리 투어카드 등 짭짤한 전리품을 챙길 수 있다. "(한화금융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는 배선우는 "보다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를 위해 숏게임을 연마하는데 공을 들였다"고 다시 한 번 투지를 불태웠다.빅 매치에 강한 '한국여자오픈 챔프' 박성현(22)이 경계대상이다. 김민선5(20ㆍCJ오쇼핑)과 김보경(29), 이정은5(27) 등이 가세해 '2승고지'를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퍼팅이 강한 김혜윤(26)과 안신애(25)를 복병으로 지목했다. 격전지 페럼골프장의 승부처가 '유리판 그린'이기 때문이다. 눈에 잡히지 않는 미세한 경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어이없는 '3퍼트'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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