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석전까지 '하늘·땅·바다' 위험시설 모두 살핀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과 추석을 앞두고 도내 선박과 전세버스, 야영장 등 주요 행락시설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이번 안전점검은 남경필 경기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남 지사는 7일 경기도 재난안전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추석 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 안점점검을 지시했다.그는 그러면서 "세월호 사태의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추자도에서 낚싯배 전복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언제든지 우리에게도 유사한 사고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과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주요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장 큰 낚싯배를 중심으로 행락철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분야를 선정, 준비가 되는 대로 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안전점검에 나선다. 도는 먼저 추석을 맞아 유ㆍ도선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추석 연휴기간 과적·과승 방지를 위한 증선·증회 운항을 점검한다. 필요시 도 보유 행정선 3척도 투입한다. 또 추석 연휴기간 시ㆍ군별 유ㆍ도선에 대한 ▲화재 우려요소 점검 ▲구명조끼 등의 구조장비 실태 ▲출항 전 안내방송 ▲승선신고서 작성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한다. 도는 정기점검을 통해 문제가 드러난 유ㆍ도선에 대해서는 10월 중 국민안전처와 시ㆍ군, 한국선급,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유관 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중앙합동 표본 지도점검을 추가로 실시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도내에는 용인과 평택 등 10개 시ㆍ군 20개소에 유선 249척과 도선 5척 등 모두 254척의 유ㆍ도선이 있다. 지난해 이들 유ㆍ도선을 이용한 승객은 8만6913명이다. 도는 낚시어선 단속도 각 시군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도는 9월 중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장비 미비 시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도는 낚시어선들의 안전점검의 날 자율시행 여부도 살핀다.  도는 매주 금요일을 낚시어선 자율 안전점검의 날로 정하고 어업인이 자체 점검을 실시한 뒤 점검표를 어선별로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안산과 화성, 평택, 시흥 등 4개 시(市)에 108대의 낚시어선이 있다.  도는 행락철 이용이 많은 전세버스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도는 이달 중 510개 업체 1만4169대의 전세버스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도는 시ㆍ군별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관할 시ㆍ군 전세버스 주사무소와 차고지를 직접 방문해 등록기준, 운전자관리, 안전교육실시여부, 불법개조, 가요 반주기 설치 여부 등 모두 29개 항목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도는 등록제로 전환된 야영장도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지난달 4일 '야영장 위생ㆍ안전 기준'에 따라 등록을 마친 도내 115개 야영장이다. 점검 내용은 사업자 안전교육, CCTV 및 방송장비 설치, 누전차단기 설치 등이다.도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화재점검에도 나선다. 대상은 도내 112개 전통시장과 156개 대형마트, 18개 백화점, 83개 영화관, 107개 여객시설과 기타 취약시설 1만1632개 등 모두 1만2108개소의 다중이용시설이다. 도는 이들 대상시설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소방특별조사와 안전컨설팅을 진행한다. 이번 조사에는 관내 34개 소방관서가 참여한다. 도는 점검기간 발견되는 불량시설에 대해 추석 전까지 시정ㆍ완료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판교 환풍구 사고 이후 12월31일까지 70일간 도내 환풍구와 맨홀, 소규모 공연장, 야외축제장 등 18개 분야 26만3728개 안전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바 있다"면서 "철저한 안전점검을 통해 행락철과 추석연휴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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