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관세청은 지난 4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현지 관세청과 2억3000만달러(2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이하 유니-패스)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고 8일 밝혔다.향후 3년간 카메룬에 유니-패스를 구축하고 12년간 유상으로 유지·보수를 맡아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은 우리나라 전자정부 수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업 범위도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의 보유 기능을 총망라한 전체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넓혀진다. 기존에는 특정 기능 위주의 부분적인 시스템 수출이 대부분이었다. 또 현재까지 우리 기업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입국은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수행해 온 반면 이번 계약은 시스템 구축부터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생애주기 전반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수출 계약은 지난 2012년 카메룬 재무장관 방한 시 유니-패스 시스템 도입에 대한 관심 표명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카메론의 예산부족으로 사업백지화 위기를 맞은 관세청은 ‘민·관 협력사업’이라는 새로운 사업방식을 제시, 카메론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등의 노력으로 3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관세청은 카메룬 수출을 포함해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10개국에 3억 3,560만달러 규모의 시스템 수출을 성사시켰다. 또 현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페루 등 국가와도 교섭을 이어가는 중이다.관세청 관계자는 “시스템 수출을 통해 국제관세행정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전자시스템 구축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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