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비둘기적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9월 위기설에 휩싸인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 신호가 됐다고 진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QE) 개편안을 발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에 대해 추가QE 및 신흥국 경기불안 언급, 경제전망 하향 수정 등에 주목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발 쇼크를 배경으로 지목하며 “중국발 수요둔화와 디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고 연초 단행된 QE가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공적자산 매입 한도를 기존 25%에서 33%까지 상향 조정키로 했다. 김 연구원은 “고용시장과 남유럽 은행권 등 구조개혁이 더딘 부문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QE 언급에 따른 유로화 약세 유인이 높아지며 선진통화간 차별화를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엔화는 10월 일본은행(BOJ) 추가 양적완화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중국발 경기 둔화 지속 여지가 높다는 점에서 안전통화로서의 유인이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은 12월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계절성을 내포한 미국 8월 고용지표를 감안하면 미국 금리인상은 9월보다 12월에 무게가 쏠린다”면서 “미 달러화 강세 기조는 금리인상 전까지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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