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통합 삼성물산 출범, 최치훈 사장 이사회 의장 맡아

4인 부문 대표와 부문별 직원 대표 400여명 함께 출범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게된 통합 삼성물산(제일모직과 합병)이 출범식을 가졌다.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약 31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시총 3위다. 삼성물산은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최치훈 사장, 윤주화 사장, 김신 사장, 김봉영 사장 등 4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와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최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합병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바이오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초일류 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딛게 됐다"면서 "임직원 모두 혼신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해 기업 가치를 높여 투명하고 신뢰 받는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 사장의 기념사가 끝난 뒤 4인의 CEO는 각 부문별 노사위원 사원 대표 4명과 함께 연단에 섰다. 총 8명이 동시에 터치 버튼을 누르자 '초일류를 향한 도전, 새로운 삼성물산이 시작합니다'라는 플랭카드가 내려오며 400여명의 박수가 장내를 메웠다. ◆통합 시너지, 최치훈 사장이 맡아= 출범식에 앞서 진행된 통합 삼성물산의 첫 이사회에선 5명의 사내 이사와 6명의 사외 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에는 최치훈 사장(건설부문), 윤주화 사장(패션 부문), 김신 사장(상사 부문), 김봉영 사장(리조트ㆍ건설) 등 4인의 사장들이 모두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은 최 사장이 맡았다. 글로벌 '의식주휴' 기업을 목표로 한 통합 삼성물산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및 글로벌화에 적임인 인사라는 평가다. 최 사장은 지난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회사를 그만두고 딜로이트 컨설팅,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에너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며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07년 삼성전자로 재입사 한 뒤에는 프린팅 사업부장,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나머지 1명의 사내 이사는 삼성물산의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영호 부사장이 맡게 됐다. 이 부사장은 통합 삼성물산 전사조직의 수장을 맡는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미래전략실에서 경영진단과 감사를 맡았고 지난 2012년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통합 삼성물산의 현재는 33조7천억원, 미래는 60조원=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33조7000억원이었던 매출을 오는 2020년 6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건설부문 23조6000억원, 패션부문 10조원, 상사부문 19조6000억원, 레저ㆍ식음 4조2000억원, 바이오 1조8000억원 등이다. 삼성물산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주주와의 소통 강화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CSR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거버넌스 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과 외부전문가 3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CSR위원회는 김봉영 사장과 사외이사 3명이 맡는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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