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8월 넷째 주는 특정 발언에 대한 논쟁이 격렬했던 한주였다. 지난 25일 있었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내년 3% 중반 성장시켜 당 총선일정에 도움 줄 것',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의 '김정은 존경' 발언 등이 논란의 대상이다. 먼저 정 장관은 지난 25일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해 건배사로 한 '총선 필승'이 문제가 됐다. 선거의 주무부서 장관이 특정 정당의 행사에서 총선 필승을 언급하는 것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에 위배된단 이유에서다. 때문에 새정치연합은 정 장관을 공직선거법 제9조 제1항과 제85조 제1항 위반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저의 말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덕담이었다.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됐다"고 사과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정 장관을 탄핵소추하기로 결정했다. 정 장관이 문제의 발언을 한 당일, 같은 자리에서 한 최 부총리의 발언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최 부총리는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내년에는 잠재성장 수준인 3% 중반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 가지 당의 총선 일정이나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최 부총리를 정 장관과 마찬가지로 공직선거법 제9조 제1항과 제85조 제1항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 같은 야당의 공세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저는 유감 표명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당원으로서, 당원이 당 행사에 가서 한 이야기는 선거법 적용을 안 받는 걸로 안다. 일방적인 정치 공세"라고 반박햇다.아울러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의 '김정일 존경' 발언도 논란의 중심이었다. 그는 지난 25일 이번 남북 합의 관련해 "대한민국 국가수반이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다"라며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께서도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 두 분 다 존경한다"라는 글을 SNS에 게시했다. 김형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즉각 "북한의 도발로 다리를 잃어야 했던 군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자, 긴장상황 속에서도 우리 정부를 응원하며 가슴 졸이던 우리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허 부대변인을 당직에서 즉각 해임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논란이 커지자 허 부대변인은 결국 사퇴했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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