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의 항일 승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의 팽팽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27일 교도통신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일본의 침략전쟁을 지휘한 쇼와 일왕의 아들인 아키히토 국왕이 사죄해야한다는 평론을 싣은 데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했다고 전했다.신화통신은 지난 25일 평론을 통해 "침략전쟁은 (쇼와) 천황(일왕)과 정부,군대, 재벌 등이 힘을 합친 결과로 그들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며 "천황은 죽을때까지 피해 국가와 그 국민에 사죄를 표명한 적이 없으니 그 왕위 계승자(아키히토일왕)는 사죄로 대립을 해소하고, 뉘우침으로 신뢰를 손에 넣지 않으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후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 등이 26일자에 이 평론을 실었다.그러자 교도통신은 외무성의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폐하에 대해 현저하게 예의를 상실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일왕 사죄 논란은 한일간에도 초래한 적 있다. 지난 2012년8월14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은 한국교원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에 항의했고, 일본 사회에서 반한 여론이 거세진 바 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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