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총선 출마설 나온 배경?

중랑구민들 오래전부터 살아온 김관진 안보실장, 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 내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5일 새벽 극적으로 남북 합의안을 도출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김 실장은 홍용표 통일부장관과 함께 남측 대표로 회담에 참가, 무박4일 43시간이라는 사상 초유의 장시간 회담을 통해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을 화해 무드로 바꾼 인물로 남북고위급 회담 스타로 부상하게 됐다.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파트너가 돼 숱한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남북이 합의안을 도출한 것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뚝심'이 이룬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strong>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남북회담 스타 부상</strong>올해 66세인 김 실장은 15년이나 어린 홍 장관과 호흡을 맞춰 마라톤 협상에서 북한이 지뢰도발사태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등 남북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에도 흔들림 없이 북측을 설득해 결국 북한 측으로부터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김 실장이 자신감을 갖고 협상을 이끌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특유의 뚝심에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회담에 들어가기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에 발탁된 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총 3년반 동안 국방업무의 수장으로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김 실장은 지난해 6월 김장수 현 주중대사 후임으로 국가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 실장과 동갑내기인 황 총정치국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처음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협의를 갖는 등 탐색전을 가진 바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이번 남북 고위급 접촉을 시작할 때에도 환하게 미소를 주고 받으며 악수를 하고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황 총정치국장은 공식 회담장 이외 장소에서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따로 만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strong>◆김 실장, 거주 중랑구 주민들 내년 총선 출마 희망 목소리 나와 눈길</strong>김 실장이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처럼 큰 역할을 해냄으로써 김 실장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중랑구민들이 벌써부터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까 점치는 목소리들이 나와 주목된다.특히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 “김 실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가를 위해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을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앞줄 오른쪽)과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앞줄 왼쪽)

중랑구 한 중간 간부는 26일 오후 기자와 만나 “김 실장께서 오래전부터 이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어 이번 성공적인 남북고위급 회담 이후 김 실장이 국회의원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이 많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이는 김 실장 본인의 뜻과는 전혀 다를지 모르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번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큰 역할을 하며 스타로 부상한 김 실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희망섞인 주문으로 풀이된다.만약 이런 주민들 뜻이 받아들여 거물 김 실장이 내년 총선에 나올 경우 중랑 을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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