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을 마친 용산구 오산고등학교 화장실(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어둡고 칙칙함의 대명사였던 서울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이 확 달라졌다.서울시는 시교육청과 협업 중인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함께 꿈' 사업의 일환으로 14개 학교의 화장실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앞서 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상반기 중 50개 학교(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15개교)의 화장실 개선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시는 공사를 마친 14개교 이외의 36개 학교에 대해서는 9~10월 중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개선작업을 위해 시는 50개 학교별로 학생·학부모·교사·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화장실 디자인 TF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5주간에 걸친 현장조사, 공간구상, 디자인결정, 도면확정 등의 단계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했다.용산 오산고등학교의 경우 어둡고 칙칙하던 기존 화장실의 분위기를 대폭 쇄신, 악취를 없애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화장실을 조성했다. 서초 서울고의 경우 남학생 소변기 양 옆으로 칸막이를 설치, 프라이버시를 보장키로 했다.개선사업에 참여한 김승욱 오산고 교감은 "이번 사업은 수요자인 학생들 중심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학교 내 다른 공간에도 이번 화장실 개선 사업과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의 의견과 감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시는 하반기에는 118개 학교 화장실을 추가 선정해 개선사업을 추진하며, 2017년까지는 시내 전체 초·중·고등학교(1331개소)의 절반에 이르는 638개 학교 화장실을 리모델링 할 방침이다.김영성 시 평생교육정책관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 스스로 자신이 사용할 화장실 공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직접 찾아내고 토론과 상호작용을 통해 디자인을 결정해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교육"이라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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