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경제협력협정 협상 조속히 개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가운데)은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나탈리 셀리 에콰도르 생산고용조정부 장관(왼쪽),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에콰도르 대외무역부 장관(오른쪽)과 만나 한-에콰도르 경제협력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에콰도르와 통상장관 회담을 열고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양국은 한-에콰도르 무역협정의 공식 명칭을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trategic Economic Cooperation Agreement)'으로 정하고, SECA가 높은 수준의 포괄적 협상으로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SECA는 사실상 자유무역협정(FTA)과 큰 차이가 없지만 에콰도르 측은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FTA 용어 대신 다른 이름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양국은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등을 중심으로 한 교류와 협력 사업을 발전시키고, 협상과 별도로 '한-에콰도르 비즈니스 촉진 작업반'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이 작업반은 기업 환경 개선, 산업 발전 경험 공유 및 역량 배양, 자원과 에너지, 인프라 등 상생형 협력 분야 지속 발굴 등 양국 협력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또 윤상직 장관은 에콰도르측의 승용차, 휴대폰 등에 대한 수입 한도량과 자동차(승용차제외), 가전 등에 대한 세이프 가드 조치 등 수입 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지난 2012년 에콰도르 정부는 대외무역위원회 고시를 통해 승용차와 휴대전화 수입에 대한 수입 쿼터를 부과했다. 총 38개 승용차 수입 업체에 대해 총 2만2277대, 2억6419만달러의 수입쿼터를 부여하고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총 6762대, 6370만달러를 배정하고 있다.아울러 에콰도르는 자동차(승용차제외), 가전 등 2938개 품목에 5-45%의 추가 관세를 지난 3월부터 15개월간 한시적으로 부과하고 있다.이외에도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에콰도르측의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다.정부는 협상 개시 선언 이후 조속히 제1차 협상을 개시하고 협상 세칙(TOR)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윤 장관은 "한-중미 FTA와 함께 향후 신흥국과의 상생형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모델"이라며 "시장 개방에 따른 교역투자 확대 뿐만 아니라 신흥국내 개발 수요를 충족하고 우리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로 창출하는 상생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계획"라고 말했다.한편 에콰도르는 최근 안정적 경제성장과 중산층 확대로 인해 내수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11억5400만달러로 2005년 3억7400만달러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나탈리 셀리 에콰도르 생산고용조정부 장관(사진 왼쪽), 디에고 아울레스티아 에콰도르 대외무역부 장관(가운데)과 한-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개시를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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