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 자리 비운 기획재정부 방문""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고개 숙이며 ‘광주관심’호소"
윤장현 광주시장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21일 오전 기획재정부 사무실에 불쑥 들어갔다. 이날 기재부 장·차관은 물론 실·국장, 심지어는 과장들까지 서울사무소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를 하느라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이런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윤 시장은 기재부를 찾아 예산실과 재정관리국 사무실 곳곳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광주가 더 이상 외로운 섬으로 남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사실 이날 윤 시장의 기재부 방문은 실무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지속 가능한 예산확보와 이를 통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소신에 따라 결정됐다. 예산의 첫 실무작업을 하는 직원들을 외면한 채 장차관 등 고위급을 만나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직원들 마음을 움직이려는 윤 시장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종청사 근처 음식점으로 중간 간부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며 광주의 현안을 공유했고,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는 국회에 대기 중인 기재부 실무 직원들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당장 장관을 만나 부탁하고 담판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무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스킨십을 강화하고 지역의 현안을 설명하려는 윤 시장의 ‘진심’이 어떻게 귀결될 지 지켜볼 일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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