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집권 여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에서 대규모 탈당이 이뤄졌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에 반대하는 시리자 내 강경파들이 탈당해 새 정당을 창당키로 했다고 B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그리스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25명 정도가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신당이 원내 3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5명의 의원이 탈당하면 시리자의 의석 수는 124석으로 감소한다. 원내 2당은 76석을 확보하고 있는 신민주당이다. 현재 원내 3당은 똑같이 17석을 확보하고 있는 황금새벽당과 포타미다. 신당의 이름은 '대중연합(Popular Unity·그리스명 Laiki Enotita)'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대표는 지난달 에너지 장관에서 물러난 파나기오티스 라파자니스가 맡을 예정이다. 그는 시리자 내 강경파인 좌파연대를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라파자니스 전 장관은 긴축 정책을 거부하며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반대했다. 구제금융 협의 과정에서 치프라스 총리와 갈등을 빚어 교체됐던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재무장관은 그리스 현지 미디어가 밝힌 신당 합류 의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자신의 사퇴와 다음달 조기총선 실시를 공식 발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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