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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1-2위 가오신소매와 화룬완자 선전글로벌 리테일러 월마트와 까르푸 고전경쟁 심화되며 톱 5~10 리테일러 점유율 위축[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유통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리테일러인 월마트와 까르푸도 중국시장 정착에 애를 먹고 있다. 로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 강자들이 기존 강자를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20일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발표한 '중국 톱(TOP) 10 리테일 그룹 경쟁구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구 톱 1-5위에는 가오신소매 그룹(1위), 화룬완자 그룹(2위), 월마트 그룹(3위), 까르푸(4위), 롄화ㆍ바이롄 그룹(5위)이 올랐고 모두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10위에는 용후이 그룹(6위), 우마트 그룹(7위), 무한중백 그룹(8위), 스파 그룹(9위), 로터스(10위)가 올랐으며, 이중에는 용후이 그룹과 스파 그룹의 성과가 돋보였으며, 우마트도 북부에서 강세를 이어갔다.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국구 1-2위의 가오신소매와 화룬완자는 온라인, 편의점, 프리미엄 매장 등 채널 다각화를 위한 노력으로 선전하는 모습이다. 슈퍼마켓 다룬파(RT마트)로 대표되는 가오신소매 그룹은 기존에 탄탄한 기둥 역할을 하던 상하이 및 동부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으나(-1.3%p), 또 다른 거점 지역인 베이징 및 북부에서 성장(0.6%p)하며 전국구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외, 기존에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서부(8위)와 남부(4위)에서도 +0.2%p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룬완자 그룹은 테스코(Tesco)와의 합작 이후 과도기를 거쳐, 올해 초부터 서서히 안정기에 접어들며, 동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전했다. 2위를 지키고 있는 강세 지역인 남부(6.0%, 0.6%.)와 서부(3.8%, 0.2%p)에서 재도약하며 1위 월마트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북부에서도 회복세다.로컬 신흥 강자들의 위협 속에서 글로벌 리테일러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월마트 그룹은 아직까지 남부(8.8%, -0.5%p.)와 서부(5.9%, -0.7%p.)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으나, 지역 내 2위 화룬완자와 전국구 1위 가오신소매의 추격 속에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시장지위가 낮은 동부(5위)와 북부(7위)에서도 계속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20년 전 중국에 진출한 까르푸 그룹은 난항을 지속하고 있다. 발판 지역인 베이징 및 북부(4.6%, 3위)에서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모두 점유율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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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시작해 전국구 강자로 부상한 신흥 유통 그룹도 있다. 전국구 톱 10 중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용후이 그룹이 대표적이다. 용후이 그룹은 북부(6위)에서의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부(3위)에서도 2위 화룬완자 그룹을 바짝 뒤쫓고 있다. 기존에 약세였던 남부(6위)에서 무한중백 그룹(3위) 보유 지분을 확대하고, 동부(10위권 밖)에서도 롄화·바이롄 그룹(3위)의 지분 일부를 새로 매입하는 등 전국구 강자로 자리잡으려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빠른 변화 속에 위기를 느끼는 중국 주요 리테일 그룹들이 무조건적인 매장 확대를 통한 푸시(Push)형 성장 전략에서, 온라인, 편의점 등 소비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길목을 선점해 시장 지위를 굳히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고 짚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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