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골프여제' 박인비(27)가 달성한 '커리어 그랜드슬램(Career Grand Slam)'에 대한 관심이 높다.골프에서 '그랜드슬램(Grand Slam)'은 한 선수가 단일 시즌에 4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것을 의미한다(The Grand Slam means winning all four of the most prestigious competitions). 지금까지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No one has ever won the Grand Slam of golf). 닉 팔도(잉글랜드)는 "골퍼의 최종 목표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The ultimate goal is the Grand Slam)"이라고 했다.참고로 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이란 용어가 탄생한 것은' 구성(球聖)' 보비 존스(미국) 때문이다. 1930년 2개의 오픈(US오픈과 디오픈)과 2개의 아마추어(US아마추어와 브리티시아마추어) 등 당시 4대 메이저를 싹쓸이하자 언론들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존스의 그랜드슬램은 다만 2개의 아마추어대회가 포함돼 지금의 4대 메이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커리어 그랜드 슬램(Career Grand Slam)은 여러 해에 걸쳐 서로 다른 4대 메이저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경우 ANA를 비롯해 US여자오픈,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챔피언십 등 5대 메이저 가운데 4개를 차지하면 된다. 현재 박인비를 비롯해 총 7명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 (Super Career Grand Slam)'은 5개 메이저를 다 제패하면 붙여주는 칭호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지금까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총 5명에 불과하다. '더블 커리어 그랜드슬램(Double Career Grand Slam)'은 4개의 메이저에서 2개, '트리플 커리어 그랜드슬램(Triple Career Grand Slam)'은 3개를 차지했을 경우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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