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은 기본'…레드오션 된 베이비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육아용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제품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베이비페어' 시장이 뜨겁다. 육아용품 시장과 함께 베이비페어 역시 레드오션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이벤트와 경품이 다양해지고 할인율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개최되는 베이비페어는 연간 기준 60개에 이른다. 중소형 규모의 할인행사는 제외하고, 10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대형 전시관이나 홀에서 개최되는 대형 페어를 꼽은 것만 그렇다. 이달 서울에서만 두개의 대형 박람회가 개최된다. 국내 최대 유아용품 관련 박람회인 '베페 베이비페어'가 오는 20일에서 23일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리고,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15 미베 베이비엑스포'가 개최됐다. 한 육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매년 전국에서 수십개의 베이비페어가 열린다"면서 "전시회 내에서는 브랜드가, 밖에서는 전시회끼리 경쟁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각 베이비페어들이 기존 50% 안팎이던 할인율이 60% 이상으로 뛰고, 무료체험 행사와 이벤트가 확대되는 추세다. 20일부터 열리는 베페 베이비페어 역시 마찬가지다. 인기 유모차 브랜드인 스토케 역시 일부 모델 및 액세서리를 20~9%, 아기띠의 경우 37% 할인해 판매한다. 스토케의 경우 올해 베페에서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보령메디앙스는 행사 시간동안 제품 소개와 더불어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카운셀링을 진행하고, 체험퀴즈 등 이벤트를 선보인다. 유아용품 업체 쁘레베베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 브랜드 페도라의 유모차·카시트를 최대 67% 할인해 선보인다. 구매 고객에게는 수만원대 이너시트, 풋커버, 쿨시트, 모기장 등을 증정하기도 한다. 식탁의자는 43%, 수입 유모차도 40% 가까이 할인판매한다. 카시트 전문 브랜드 다이치는 베페를 통해 신제품 등을 최대 50% 할인해 선보이고, 순성은 프리미엄 카시트 구매고객에게 쿨시트, 헤드쿠션 등 최대 15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베이비페어 자체 행사도 폭넓고 다양해졌다. '아빠육아' 트렌드에 맞춘 아빠 이유식만들기 경영대회를 진행하고, 현장을 생중계하는 '베페 TV 홈쇼핑'도 선보인다. 해당 중계를 통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전시회와 동일한 헤택가에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베이비페어 참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과다해,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가격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베이비페어의 경우 부스 비용이 수천만원에서 억대까지 치솟는다"면서 "이는 제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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