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주총 17일 오전 9시30분 시작신동빈식 '원톱' 경영 공고화 예상
롯데그룹 삼부자.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17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됐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주총이 이날 오전 9시30분에 예정대로 개최됐다. 안건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상정한 지배구조 개편안과 사외이사 선임안 등이다. 아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 반격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신 전 부회장은 지난 13일 출국해 일찌감치 우호지분 다지기에 공을 들였던 신 회장과 달리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곁에서 위임장을 받는데 주력하다 전날 출국했다. 막판까지 신 전 부회장에게 최고의 무기가 될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을 추진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의 절대 우위를 점치고 있다. 신 회장이 한.일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L투자회사와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차지하며 경영권을 장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주총도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등을 약속한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신동빈 식 투명경영이 가속화되며 진정한 '원톱' 경영체제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신 전 부회장의 긴급 이사 해임안 상정 가능성이다. 일본상법에 따르면 지분율 3% 이상만 보유하면 긴급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따라서 신 전 부회장이 이날 주총장에서 긴급 안건을 상정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내보이면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이 어떻게 출렁일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동안 신 전 부회장이 주총 승리를 자신했던 이유 중 하나가 종업원지주회이기 때문이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가 3분의 1,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진이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은 둘다 지분율이 2% 미만이다. 신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큰 광윤사와 종업원지주회 구성원 중 신 총괄회장 체제 하에 있었던 직원들이 신 전 부회장 편에 서면 게임이 역전될 수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 측이 우호지분 70% 가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두 안건 모두 무사히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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