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윤경빈 선생, 故 장준하 선생 장남과 70년만에 귀국비행기 탑승
▲독립운동가들이 해방직후 귀국할 때 이용한 C-47 수송기(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해방조국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김구(1876~1949), 장준하(1918~1975) 선생 등이 탑승했던 비행기와 같은 기종이 서울 여의도공원에 전시된다.서울시는 18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 임시정부 요인 등 독립운동가들이 귀국시 탑승했던 C-47기와 같은 비행기를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여의도공원에 전시되는 C-47기는 1945년 11월23일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요인 15명이 탑승·귀국한 비행기와 동일기종이다. 이보다 앞선 1945년 8월18일엔 대한민국 광복군 소속 이범석, 김준엽, 노능서, 장준하 선생 등이 C-46기를 타고 경성비행장(現 여의도 소재)에 도착한 바 있다.C-47기는 독립운동가 탑승 외에도 한국과 인연이 깊은 기종이다. 이 기종은 한국 공군이 보유한 최초의 수송기 기종이기도 하며, 1950년에는 대통령 전용기로서 일선에서 운용됐다.아울러 C-47기는 1950년에는 미 공군 수송기들과 함께 제주도로 전쟁고아 1000여명을 수송하는 '전쟁고아 수송작전(Operation Kiddy Car)'에 동원되기도 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에는 1945년 C-47기로 환국했던 독립운동가 윤경빈(96) 선생과 박 시장, 공군 관계자들이 70년만에 다시 비행기를 탑승하는 특별행사가 열린다.윤 선생은 충칭(重慶)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의 경호를 맡는 등 한국 광복군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다. 이 자리에는 윤 선생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장준하 선생의 장남 장호권(66)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남원준 시 복지본부장은 "이번에 전시되는 C-47기 비행기는 광복을 맞은 독립운동가들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비롯해 아픈 역사도 함께 해서 의미가 있는 비행기다"라며 "여의도 공원의 또하나의 명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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