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진항 폭발사고 보도 제한…촬영분 회수하기도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 당국이 현지 매체의 톈진(天津)항 폭발 사고 취재를 제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13일 명보(明報)는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오전 현지 매체에 관영 신화통신과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천진북방망(天津北方網)이 보도하는 톈진항 사고 기사만 전재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당국은 인터넷 사이트에도 폭발 사고 관련한 생중계나 지인을 통한 독자적인 취재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고 신문이 전했다.또 중앙 매체 외 매체 기자들에게는 현장에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톈진 경찰은 봉황위성TV와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기자들의 사진을 뺏는 등 취재를 제한했다. 대만 매체 기자들의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빼앗기도 하는 등 외신의 취재도 방해했다.톈진TV가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10시간이 지난 13일 오전까지 사고를 보도하지 않은 것도 당국의 통제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톈진시 당위원회 기관지인 천진일보(天津日報) 온라인판이 13일 낮 1면과 2면을 게시하지 않은 것도 보도 통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당국의 보도 통제에도 신경보와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일부 매체는 13일 1면을 톈진항 폭발사고 사진으로 교체하는 등 사고 소식을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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