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먹그림 나비'의 이미지 사진.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온난화 현상이 국내에서 서식하는 나비의 분포변화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반도 남쪽에 서식하는 나비들은 지난 60년간 매년 1.6km씩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는 국내 기온 증가속도(1.5km/년 북상)와 대동소이한 수치로, 온난화 현상이 나비들의 분포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성립케 한다.나비의 분포변화 분석결과는 북방계 나비(남방한계선이 한반도에 있는 종)의 남방한계선과 남방계 나비(북방한계선이 한반도에 있는 종)의 북방한계선 변화 자료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도출됐다. 단 북방계 나비 중 산림성 나비(세줄나비 등 7종)는 산림복원 등 식생변화로 남방한계선이 되레 남쪽으로 내려갔고 초지성 나비(기생나비 등 27종)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권태성 산림병해충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나비의 분포변화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던 내용으로 아시아권도 유럽과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규명하는 자료가 된다”며 “이는 나비의 분포변화가 지구온난화에 의한 범지구적 현상임을 증명하기도 한다”고 했다.한편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Climatic Change’에 연구논문으로 게재되는 한편 한국기후변화학회에서 최우수발표논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함께 얻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