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유가는 중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와 공급 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11일(현지시간) 크게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88달러(4.2%) 하락한 43.08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21달러(2.40%) 하락한 49.20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1.86% 전격 절하하며 달러당 환율을 6.2298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위안화 사상 최대 낙폭이자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같은 조치는 일반의 예상보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가 더 부진할 수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또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의 원유 수입도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하루 3151만배럴로, 전월에 비해 하루 10만1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산유량은 2012년 5월 이후 최대수준이다.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상화에서 OPEC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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