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 이제는 '화학결합'이다

오늘 주총서 통합승인 후 내달 출범…조직정비 '총력' 출범 동시에 윤리강령 개정 착수, 내년 초 발표 예정…내년 6월 전산통합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KEB하나은행'으로 통합을 확정하면서 국내 최대 은행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의 출범과 동시에 화학적 결합을 위한 '윤리강령' 개정작업에 착수하고 제2의 통합격인 '전산통합'도 내년 6월 완료할 계획이다. 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오전 9시와 11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계약서를 승인하고 이사와 감사를 선임했다. 통합은행명은 'KEB하나은행'으로 결정됐다. 하나금융이 오는 10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마지막 정례회의가 열리는 26일 승인된다.'KEB하나은행'의 출범이 내달 1일로 임박해지면서 금융권의 시선도 '통합 후'를 향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달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 직후 통합은행의 목표로 '최고의 글로벌 은행'과 '일류화된 은행'을 선언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통합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었던 하나ㆍ외환은행 직원들의 '화학적 결합'을 최우선시 할 방침이다. 우선 출범과 동시에 윤리강령 개정작업에 착수한다. 두 은행의 윤리강령을 검토하고 이를 합쳐 내년 신년행사에서 '개정선포식'을 하겠다는 게 하나금융의 목표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통합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서적인 통합"이라며 "이제는 합병 후의 성공이 목표인 만큼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통합의 일정도 확정됐다. 내년 6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은 두 은행의 전산통합 기일로 잡았다. 당초 내년 2월 설연휴로 계획했지만, 최근 하나카드 전산장애 등을 고려해 한층 엄격한 안정화 작업을 거치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6월 현충일(6일)이 포함된 연휴기간에 전산자체를 통합하기로 했다"며 "각종 비상계획을 포함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은행을 이끌 수장은 이달말 확정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후보로 '삼파전'을 띨 것으로 보인다. 통합은행장은 김 회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가 선정할 예정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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