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을 위해 삼성동 서울의료원 터 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시민단체가 매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해 답변을 확인한 후 '졸속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반대 성명을 6일 발표했다. 한전 부지 개발로 가치가 오를 요지를 서둘러 미리 팔 이유가 없고 매입하는 기업에게 특혜를 주는 셈이라는 주장이다.경실련 측은 "박 시장 답변의 어디에도 매각의 시급성과 당위성, 필요성에 대한 설득력 있는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고 밀실에서 졸속으로 추진된 잘못된 결정"이라며 "박 시장이 당장 매각을 중단하고 시의 미래를 위해 공공을 위한 사용방안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경실련에 따르면 첫째 토지는 공공이 보유한 채 장기임대를 통해 개발을 유도할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에게 매각해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이 정당하지 못하다. 둘째 MICE 시설 증가가 수조원의 토지가치를 포기 하는 것보다 미미하고, 매입한 기업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설로 채울 우려가 있다. 셋째 부채 감축을 위한 치적이라는 의심을 떨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시는 "필요할 경우 부동산 매각 뿐 아니라 매입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삼성동 국제교류지구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는 2009년 '영동부도심 전략적 공간정비 구상' 수립 당시에는 그 어디에도 민간매각을 언급하고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실련 측은 "당위성도 부족한데다 섣부른 발표로 시민 혼란만 부추긴 특혜 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을 위한 활용 방안을 논의하라"며 "앞으로도 시장 면담, 공개 토론회 제안 등 서울시의 매각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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