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사진=KLPGA 제공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눈앞에 다가온 우승컵을 놓치긴 했지만 고진영의 실력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로 12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에 3타차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12번홀까지만 해도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3타 차 단독 선두로 순항했다. '우상'으로 여겨온 박인비를 제칠 것으로 보였던 그는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앞서 경기한 박인비가 이글을 잡은 14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면서 흔들렸다. 박인비가 다시 1타를 줄여 추월한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개울에 빠뜨린 탓에 더블보기를 기록해 결국 우승을 내어줄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LPGA 통산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를 위협한 고진영은 전 세계 골프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KLPGA에서 통하면 LPGA에서도 통한다"는 말을 재차 확인시켰다.외신도 고진영을 주목했다. 미국 매체 ESPN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고진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AP통신도 이날 "고진영은 김효주, 전인지에 이어 메이저대회에 처음 출전한 한국 출신 우승자에 도전하려 했다"고 전했다.결국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고진영은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하는 그런 감정들을 느낀다는 것도 재미있었고, 정말 많은 걸 배운 것 같다"고 인터뷰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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