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내일 귀국 전망…주총 작업 끝냈을 것이라는 전망 최대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서 표대결 불가피양 측 서로 승리 장담…뚜껑은 열어봐야[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일(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위한 준비작업을 모두 끝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일본으로 건너갔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에 이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이 모두 한국으로 입국했음에도 홀로 일본에 남아 우호세력 집결에 나섰던 만큼 신 회장의 귀국은 롯데홀딩스 주총을 위한 모든 작업이 끝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개정을 통해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이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전 부회장이 요구하는 이사진 교체 요구는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31일 신 전 부회장측이 공개한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간의 육성내용과 지시서, 신선호 사장의 발언 등이 모두 장남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어서 신 회장측에게만 유리하게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나 경영판단이 정상적인 상태로 확인될 경우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비상장기업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가진 최대주주로 주총에서 형제간 표 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승리하는 쪽이 일본은 물론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차지하게 돼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측은 서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광윤사가 33%, 우리사주조합 32%, 일본 롯데 계열사가 25%, 신 씨 일가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가운데 3분의 2를 확보했고 광윤사와 우리사주조합 등 우호세력 지분을 거의 확보했다. 반면 신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한ㆍ일 롯데그룹이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다른 지분을 끌어와도 주주총회에서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여전히 베일에 쌓인 핵심 계열사들의 지분구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은 임박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31일 주주총회 소집 안내장을 주주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비상장기업은 주총 개최일 일주일 전에 안내장을 발송하면 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내놓은 것들만 있을 뿐 신 회장의 의중이 불문명한 상황에서 우호 지분만으로 표 대결을 펼칠 경우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에 왔다던 시게미쓰 하쓰코씨는 31일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채 1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일각에선 신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던 그가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돌리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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