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금융업 일자리 5.8만개 줄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년새 금융업 일자리가 5만8000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취업자에서 금융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지난해 증권ㆍ생명보험업계에서 구조조정이 단행된 데 이어 올해 은행권 희망퇴직이 줄 이은 여파다.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는 78만9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609만8천명) 중 3.0%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업 종사자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 3.6%로 최고치를 찍고 3.3∼3.5% 수준에서 움직여왔다. 구조조정이 단행된 지난해부터 1분기 3.4%, 2분기 3.3%, 3∼4분기 3.2%, 올해 1분기 3.1%로 점차 줄었다.2분기 금융업 종사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84만7000명)보다 5만8000명 적다. 이는 지난해 증권사와 생명보험사들의 구조조정 여파, 신규채용 급감 등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서는 은행들도 인력 구조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5년 만에 단행된 KB국민은행의 희망퇴직으로 지난달 1120여명이 직장을 떠났고, 신한은행 희망퇴직 신청자는 310여명, 농협은행은 270여명이었다.전문가들은 기존 근로자의 고임금이 유지되는 임금 체계도 금융업 고용 축소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적이 악화하면 인력부터 감축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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