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 SK뷰힐스 14만여명 몰려 평균 291대 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여름 부산 지역의 아파트 청약 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지라 이같은 호조세가 당분간도 이어질 전망이다.3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SK건설이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분양한 '대연 SK뷰힐스'가 지난 29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 당해지역에서 29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접수를 마감했다. 기타지역을 포함한 경쟁률은 300대 1이다.전용면적 59∼111㎡ 아파트 481가구 모집에 무려 14만35명이 청약했다. 올해 분양한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1위는 지난 4월 청약 경쟁률 369대 1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의 '광안 더샵'으로 역시 부산에서 분양했다. 당시 광안 더샵 84B형㎡은 무려 1107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포스코건설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연 SK뷰힐스 84㎡A형의 경우 178가구 모집에 8만1735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이 459대 1까지 치솟았다.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이 부산시 연제구 연산4구역을 재개발한 '부산 연제 롯데캐슬&데시앙'도 같은 날 청약 접수에서 534가구 모집에 당해지역에서만 13만255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8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전용면적 59㎡A형은 단 7가구 모집에 당해 3716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53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앞서 이달 2일 청약을 받은 대우건설의 '대연 파크 푸르지오'도 11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의 '대신 더샵'은 109대 1의 경쟁률로 당해 1순위 마감했다.삼한종합건설의 '서면 삼한 골든뷰 센트럴 파크'와 대림건설의 'e편한세상 사하2차' 등도 수십대 일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일찌감치 마감되면서 부산 지역은 이달 중 청약에 들어갔던 7개 아파트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부산지역 주택시장의 동향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산지역 분양 시장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61.3대 1로, 지난해의 21대 1보다 크게 높았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청약경쟁률 7.4대 1과 비교해서도 8.3배나 급등한 수준이다.부산 구도심 내 개발사업과 주택재개발 등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 등으로 주택매입 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주택시장 활황세는 당분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에 부산시는 다음달 18일부터 '지역 거주 우선 공급제도'를 적용, 해운대ㆍ남ㆍ수영ㆍ동래ㆍ금정ㆍ부산진ㆍ연제ㆍ기장군 8개 구ㆍ군에서 아파트 분양권 청약 때 실제 부산 거주기간을 기존 '공고 전 하루'에서 3개월로 늘렸다. 거주기간을 늘리면 일시에 모여드는 외지 투기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업계 한 관계자는 "타지에서 유입되는 떴다방들은 웃돈(프리미엄)을 만들고 이윤만 챙긴 뒤 다른 지역으로 빠지기 때문에 분양열기를 쫓아 마지막 물권을 잡는 지역 실수요자의 피해가 커진다"며 "워낙 부산 시장이 과열돼 있고 투기세력 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투자 수요도 커 지자체의 이같은 조치가 실제 효과를 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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