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風 불땐 '안전한 배당주'로 피해라

美 금리 동결에 한숨돌렸지만 아직 불확실한 국내 증시예고된 연내 美 금리 인상·불안한 中증시·대형주 실적부진 등 악재통신·은행 등 내수주 주목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 증시는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개별 모멘텀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3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가 0.13% 오른 2040.24, 코스닥지수는 0.89% 상승한 736.97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전 9시33분 현재 코스피는 0.19% 내린 2033.69, 코스닥지수는 0.56% 빠진 726.36을 기록 중이다.간밤 미 연준의 금리 동결이 일부 호재가 되는 듯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최대 두 차례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고, 첫 번째 금리인상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점진적(gradual)이라는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면 오는 9월과 12월 언제 첫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인지와 하반기 금리 인상 횟수가 한 차례인지 두 차례인지, 연말 연방기금금리 수준 등은 여전히 불확실한 점"이라고 짚었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도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해 가고 있다는 점도 경계할 부분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하락은 최근 글로벌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방증하는 것은 물론 국내 증시 측면에서는 수급적 불균형 양상이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증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저하는 단순히 중국이 아니라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라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선업종 '어닝쇼크' 등 대형주 실적 부진도 증시를 투자심리를 위축되게 하는 요인이다.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84개 기업 중 33개 기업만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전날 발표된 조선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매출액은 15조87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전분기 대비 20.8%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4조7438억원으로 역대급이라던 지난해 3분기 적자 규모의 2.8배에 달했다. 전년 동기보다 71.4% 줄어든 2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도 제약ㆍ바이오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코스피 하락압력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결국 시장보다는 종목별 대응 전략을 취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진영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후폭풍으로 종목별 변동성 확대 역시 불가피해 보인다"며 "지뢰밭 형국인 증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모멘텀 중심의 압축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주목할 만한 분야로는 ▲배당 모멘텀 보유 종목군과 ▲가격 메리트 보유 종목군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배당확대정책으로 기업들이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나서고 있고, 배당성향도 오르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배당성향의 유지와 배당확대 여력이 있는 통신ㆍ은행ㆍ보험 등 내수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추천했다. 가격메리트 보유 종목군으로는 유통ㆍ에너지ㆍ건설업종을 추천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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