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으로 도피 중에도 호화 생활 하던 주가 조작범 대거 기소

10명 구속기소, 1명은 불구속 상태 수사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시세조종으로 거액의 차익을 얻고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주가조작 사범이 대거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부장검사 김형준)은 조가조작을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등으로 전 토자이홀딩스 소유자 하모(47)씨 등 10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조작 사범들은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간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씨는 2010년 주가를 부양해 81억원 가량을 부정하게 얻은 뒤 동생의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며 2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 등을 주도한 정모(33)씨도 얻은 차익으로 고급호텔에서 지내는 등 호화생활을 하며 2년 간 도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주가 조작사범을 무더기로 붙잡은 것은 올해 3월 '증권사범 집중검거반' 만들면서다. 전담반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나 금융조사1ㆍ2부 사건 중 중대하거나 재범 가능성이 높은 사건 피의자에 대해 3개월 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