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폭우까지 '흥행 적신호~'

악천후로 2라운드 취소, 예비일도 없어 메이저 체면 구겨

폭우로 인해 물길이 생긴 블루헤런골프장 15번홀 페어웨이. 사진=KLPGA 제공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설상가상'이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763야드)에서 예정된 둘째날 경기가 폭우로 무산됐다. 오전 7시에 2라운드를 시작됐지만 1시간23분 만에 기상 악화로 중단됐고, 결국 취소됐다. 기상 여건 등 더 이상 변수가 없어야 3라운드 54홀 플레이로 종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로 16회째, 지난해까지는 매년 10월에 열려 안개에 발목이 잡혔다. 2013년 1, 4라운드는 짙은 안개 때문에 전홀 샷건 방식(각 홀 티잉그라운드에서 모든 선수가 대기하고 있다가 사이렌이 울리면 동시에 티 오프하는 방식)으로 파행 운영해 메이저의 체면을 구겼다. 이번에는 안개를 피해 7월로 이동했지만 또 다시 악천후에 제동이 걸렸다.지난주 BMW레이디스 때문에 더욱 비교되는 시점이다. 올해 창설됐지만 무려 12억원의 국내 최대 총상금 규모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최종 4라운드에서는 특히 서하경(22)이 12번홀(파3) 홀인원으로 '2억원 잭팟(BMW i8 스포츠카)'을 터뜨렸고,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우승상금 3억원에 BMW 뉴X5(9960만원)와 코스레코드 상금(300만원)까지 단숨에 4억260만원을 챙겨 빅뉴스를 만들었다.하이트진로챔피언십은 반면 대회 이틀째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더 큰 문제는 25일도 비가 예상된다는 대목이다. 정상적으로 2라운드가 속개될 지 불투명하다. 메이저대회지만 예비일도 없다. 소속 프로인 전인지(21)와 서희경(2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지난해 우승자 김효주(20)를 불러 모아 가까스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악천후에 치명타를 얻어맞아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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