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함께누리서 수업진행 모습
지난해 9월부터 함께누리 운영위원 6명은 매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마을공간의 운영 방법과 형태, 예산, 설치지역 등을 고민하며 사업준비를 해왔으며, 총 1억여원의 자비를 모아 올해 1월 장소를 마련해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부족한 재원은 서울시 예산으로 채워졌다. 이들은 올해 초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공간지원분야에 공모해 실내 인테리어를 비롯한 시설 공사비 총 39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곳은 총 149.88㎡ 규모에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회의 또는 교육 등이 가능한 소모임방,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함께누리는 지난 4월부터 임시 운영을 통해 기틀을 잡아왔으며, 앞으로 ▲ 전래동화를 이용해 영어를 배우고 매월 1회씩 공연 봉사활동을 펼치는 ‘전통극 영어뮤지컬’▲ 아차산에서 아이들과 생태체험을 하며 오감놀이를 진행하는 ‘아차산 숲체험’▲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재활용을 이용한 생활소품을 만드는 ‘알뜰살뜰 생활 리폼이야기’ 등 프로그램 ▲지역 내 분야별 전문가와 예술가들을 초청한 강의와 마을 음악회, 공연 등 마을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또 탁자, 의자, 화이트보드, 빔 프로젝터, 음향장비 등 시설이 갖춰줘 있어 학습, 친목도모, 회의 등을 목적으로 공간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장소도 대여하고 있다.함께누리 카페
비용은 스튜디오의 경우 시간 당 1만5000원, 소모임방은 카페 이용만으로 가능하다. 공간 운영에 따른 임대료와 기타 운영비 등은 타 주민모임 회원들의 후원을 받고 인력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뤄질 예정이다. 장소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오후 9시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신혜정 함께누리 대표는“그 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을 해오면서 다 같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에 갈증을 느껴왔는데, 엄마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함께 마을살이를 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함께누리는 마을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며 마을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주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성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구는 지역의 마을공동체 일꾼 양성과 마을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