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란은행(BOE)은 이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했다.22일(현지시간) BOE는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하며 9명 위원 모두가 금리 0.5% 동결과 3750억파운드 자산매입 규모 유지를 찬성했다고 밝혔다.BOE는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몇 달간의 회의에서 두 명의 위원이 금리 동결을 어려운 결정으로 생각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 여러 명이 매파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다만 그리스 사태가 역대 최저 금리를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BOE의 7월 의사록은 마크 카니 BOE 총재가 지난주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카니 총재는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2.5%까지 천천히 금리를 올릴 계획"이라며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견고해지는 점과 경제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BOE는 2009년 3월 이후 6년 넘게 기록적으로 낮은 0.5%의 기본 금리를 유지해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이번에 금리가 인상된다면 2007년 5.75%로 올린 이후 8년만에 단행하는 첫 금리 인상이 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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