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유자에 이어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 출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유자, 자몽, 블루베리, 석류, 북숭아에 이어 포도, 사과까지… 주류업체 간 '과일 리큐르'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가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맛에 이어 복숭아맛을 출시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여름 계절 과일인 북숭아로 과일 리큐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무학도 좋은데이 컬러시리즈인 레드(석류), 스칼렛(자몽), 옐로(유자), 블루(블루베리) 4종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핑크(복숭아)를 선보였다.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출시 두 달 만에 2500만병이 판매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1000만병이 판매됐다.무학 관계자는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수도권 시장에서 좋은데이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며 "수도권에 대한 원활한 공급을 위해 기존 용인공장 직매장 외에 추가로 용인물류센터를 확보하는 등 배송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이트진로도 자몽에이슬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상황을 주시하며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자몽에이슬은 출시 하루만에 100만병 이상이 판매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소비자들의 시음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하이트진로는 시장 상황에 대비해 특허청에 포도에이슬, 청도포에이슬, 유자에이슬, 사과에이슬, 홍사과에이슬 등의 상표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제품 출시 계획은 없다"며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과일 리큐르가 올해만 11개가 출시되는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자칫 제살깎아먹기식 '치킨게임'(수익성을 고려하지 않는 출혈경쟁)을 벌일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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